하남시민 30여명이 <9명의 하남시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된 <H2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인데, 의혹 제기 수십일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하남시의회는 전체 의원 9명 중 7명이 민주당(1명은 탈당해 무소속)이고, 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 중 국민의힘 이영준 의원이 줄곧 문제제기와 도시공사의 해명촉구에 나섰고, 나머지 의원들은 개별적 입장이나, 의회 차원의 성명도 나오지 않는 침묵 속에 있다.

그동안 하남지역에서는 <공무원 인사 비리>, <모 타워 사전승인 의혹> 등이 불거졌지만, 그 때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침묵 해 왔다.

광주지역에서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민주당 시장>에게 현안을 날카롭게 질문하는 것과 비교해 하남시의회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시민들이 하남시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
 
안녕하세요! 하남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시의원님들, 저희는 하남에 거주하는 하남시민들이고 가족들이자 시민들 대표해서 이 메일을 보냅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H2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자 선정의 비리 의혹 및 심사 과정의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시민의 알권리를 찾고자 함입니다.

왜 하남도시공사는 H2프로젝트에 참여한 3 시행사의 사업계획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며(심지어 요약하고 올린다고 하는데 굳이 왜?), 하남시민들이 하남도시공사에 올린 몇 백건의 민원요청에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변명만 늘어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궁금하고 밝혀지기 원하는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민신문고에 올린 문의에 대해 부실한 답변을 내놓은 하남도시공사에게 다시 한 번 공모기준, 평가방식, 심사위원 선정에 관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합니다.

1-1. 공모기준을 정한 용역업체는 어디인가?
1-2. 업체는 왜 공모기준을 정할 때 상급종합병원 점수변별력을 낮추었나?(현 최대 20점차)
1-3. 업체가 롯데타워 작업에 참여한 업체이며 공모 전 과정 진행 기간에도 롯데와 함께 작업한 사실이 사실인가?
1-4. 업체는 왜 랜드마크 아이디어와 같은 주관평가점수의 변별력을 크게 잡았나?(현 최대 40점차)
1-5. 롯데의 랜드마크 아이디어는 과연 무엇인가? (설마 롯데캐슬 브랜드나 녹지공원 등 실체가 모호한 것은 아니겠지?)
*** 가점+감점 및 랜드마크 평가위원회 회의록 모두 공개하라!!!

2-1. 평가방식의 기준을 제시한 것은 하남시청인가 도시공사인가 용역업체인가?
2-2. 평가방식에 심사위원의 개인적인 주관점수를 왜 85%나 구성했나?
2-3. 평가방식 중 심사위원 구성 부문은 언제 누가 확정한 것인가? 도시공사? 용역업체? 아니면 둘이 함께?
2-4. 왜 평가방식 중 심사위원 구성에 대한 발표를 참여업체 접수 후 깜짝 발표 했나?
2-5. 도시공사나 용역업체에서 특정 컨소시엄에게 이를 미리 알려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나?
*** 공모기준과 평가방식을 정한 담당자와 작업과정을 낱낱이 밝혀라!!!

3-1. 왜 심사과정에서 하남시민을 소외하고 시민의 생각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았나?
3-2. 왜 단 한 분야의 예외도 없이 건설부동산 관련 기존 카르텔 선수들만을 모셔오기 위한 심사위원 구성을 했나?
3-3. 심사위원을 구성할 때 왜 병원, 체험시설, 호텔과 컨벤션, 랜드마크 아이디어, 친환경, 문화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 구성원은 단 한 자리도 만들지 않았나?
3-4. 도시공사 사업담당자는 심사위원 자격 검증시 비위 징계 등의 기록을 정확하게 확인하였나? 문제가 생기면 책임질 것인가?
3-5. 병원에 대한 어떤 지식이 있는 혹은 공부한 심사위원이 개발실현계획과 사업수행능력을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였기에, 이미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병원이 낮은 점수를 받고 상급종합병원의 부푼 꿈을 가지고 등장한 명지병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나? 차병원의 그에 해당하는 점수도 명지병원보다 낮았나?
*** 심사위원들의 평가집계표와 세부항목 점수 및 사업계획서 평가위원회 회의록을 모두 공개하라!!!

주민선호도 조사 1도 없는 사업자 선정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인천 청라의 사례를 보십시오. 주민들 선호도를 사전 조사하여 압도적인 점수로 아산병원을 유치했습니다. 하남시는 어떻게 심사했나요? 주민들 선호도 조사는 한번이라도 하남도시공사와 하남 시청이 한 적이 있나요?

하남시민들이 원하는 청정힐링 복합 개발이 과연 주상복합49층과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의 대기업 부동산 장사인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거기다 하남시와 전혀 상관없는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판단에 85%를 의지해서 하남의 큰 사업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정말 말이 된다 생각하시는 지요?  시민의 권리를 짓밟고 시민위에 군림하려는 하남시청과 하남 도시공사에 하남 지역 주민들은 큰 분노를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일로 미사뿐 아니라 원도심 시민들도 하남시 정치인분들에게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시의원분들께서 H2 프로젝트 개발 비리의혹을 해결해주시고 참여한 3개 컨소시엄사의 사업계획서를 요약 없이 100% 공개하고 또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가 내역 상세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의혹에 대해 또한 사업자선정에 대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시민들이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밝혀 주십시오.이 내용은 저희가 저희 가족들을 대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며 이 내용의 추후 답변과 하남도시공사, 하남시청의 태도와 사업자 선정 심사 결과의 정확하고 분명한 이유, 3개 컨소시엄사의 투명한 정보공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가 내역 상세 내용 등은 저 뿐 아니라 주변 하남 시민들에게 전달 할 것이고 인터넷 카페, 각종 아파트와 동네별 상세한 공개 카톡방 까지 모두 전달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디 의회에서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시의원님들과 하남시청, 하남도시공사를 끝까지 지켜 볼 것입니다. 저희는 아직까지도 왜 IbK 컨소시움이 어떤 이유로 저런 점수를 받았는지, 왜 타 컨소시엄 말고 주복49층과 오피스텔, 임대주택, 인지도 떨어지는 병원이 선택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상세 내역 공개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해명되길 바랍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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