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무소속, 나 선거구)이 하남시의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임시방편 인사정책에 경종을 울렸다.  

10일 박진희 의원이 하남시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3년 임기제 공무원 채용현황’에 따르면 하남시는 2018년 10명, 2019년 62명, 2020년 55명, 2021년 18명을 임용한 가운데 현재 126명이 재직 중이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자치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는 지난 몇 년 동안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급증에 따른 행정수요가 증가할 것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음에도 신규 공무원을 적기에 충원하지 못해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늘렸다”고 지적하며 “인력부족을 예측하지 못한 것인지,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늘린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신규인력 부족으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빠른 시간 내에 뽑아 투입하는 게 효율적인 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임기제 공무원 충원 보다는 일반공무원을 활용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진희 의원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적절히 투입해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해 일반임기제 전환으로 이어진 몇몇 부서의 성공사례를 예를 들며 임기제 공무원과 일반직 공무원을 계획적으로 조화롭게 운영할 것과 능력 있는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미래를 내다보는 인사행정으로 공백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하남시 공직자가 스마트한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직능직렬에 맞지 않는 부서별 인원배치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직렬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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