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의 지역업체 챙기기에 편승, <가짜 광주업체>들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설계 분야도 심각한 폐단이 있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향토기업이라 할 수 있는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는 광주지역에 7~8곳에 불과했는데, 최근 업체가 20~30곳으로 늘어났다.

광주에 주소를 둔 업체에 수의계약을 우선 발주하겠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에서 광주시로 급거 주소를 옮긴 설계 업체들 때문.

상당수의 <가짜 광주업체>들은 수의계약 또는 입찰을 따낸 뒤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보따리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는 광주에 주소를 둔 설계 업체들에게 가능한 "골고루 수의계약을 준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이 가짜 광주업체인 상황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가짜 광주업체 중에 지역 유력인사들과 인적 연결고리가 있는 업체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광주에 주소를 두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런가운데, 가짜 광주업체과 향토 광주업체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크다.

수의계약이라는 것이 상당기간 지역에 기여한 업체라든가, 오랫동안 지역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여야 한다는 것이 무시되고, 광주로 주소를 옮긴지 수개월도 안된 업체에 발주되는 것은 규정 및 취지 위반이라는 것.

따라서,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광주에 주소를 옮긴 지 1년 이상> 등 지역업체에 대한 명확한 기준마련이 시급하다.
 
향토기업들 사이에서는 <감사기관 제보>, <사례 수집> 등 일련의 고민 속에 있다는 전언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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