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림원 임시이사회 해체되야"

사회복지법인 향림원에 대한 소송이 2월 모두 무혐의로 끝났음에도 임시이사회가 계속 운영되고 있어 "이제 임시이사회가 해체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7일, 향림원 내부에서는 "임시이사회가 파행적 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향림원 임직원 및 장애인 식구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조속한 임시이사회 해체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향림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임시이사들이 "우리가 법인이다"라는 발언을 반복하면서 회의를 진행, 향림원에 대한 검은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것.

또, "당시 회의에서 임시이사들은 향림원 기존 조직의 인사조치, 결산심의, 회계감사 등을 꼬투리 잡고 산하 시설들의 모든 안건을 부결해 향림원 운영에 차질을 빚게 했다"며 "이는 향림원의 손발을 묶어 놓고자 하는 의도"라고 했다.

"반대로 비대위를 주동했던 동현학교 교장의 추경예산안 및 본예산, 학교 교사 채용에 대해서는 모두 가결해 임시이사들이 편향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고 당시 참석한 관계자는 말했다.

향림원 관계자는 "임시이사들의 배후세력이 임시이사들을 앞세워 향림원의 기존 직원들을 내몰고 비대위의 세력들로 새롭게 포진시켜 향림원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현재의 비대위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광주시를 2014년부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불법점거하는 등 향림원에 발을 들여 놓으려 애썼다는 것이 향림원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어, "결국 행정기관은 비대위의 시위와 민원을 받아들여 이사장 해임, 이사 5명에 대해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임시이사회를 구성 시켰지만 임시이사회에서 보여준 그동안의 모습은 공정한 임시이사회 구성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관계자 A씨는 "언제부터인가 사회복지현장을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이 행정력을 악용해 사회복지법인을 자신의 재산불리기 일환으로 삼는 비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의 사회복지역사를 짓밟는 만행과도 같다"고 했다,

또, "비대위가 시설에 거주하는 말 못하고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단 1%라도 생각한다면 결코 그런 일들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