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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목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정기성 교수 | 승인 2021.01.18 12:37

요즈음 대권 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아무개의 지지도가 높아졌다든지 아무개의 지지도가 낮아지면서 변동되고 있다든지 하는 뉴스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많이 남은 선거를 앞두고 지도자의 인기도를 추측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지도자가 인기도나 지명도에 따라 훌륭한 인물인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한 지역에 혹은 한 분야에 지도자는 그 삶의 자취부터 달랐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이태리 원정 이후 탁월한 인기를 바탕으로 프랑스를 접수하였다. 그의 단호한 지도력과 용기는 그를 황제로까지 올려놓았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십으로 보인다.

그는 자율적이고 진취적이었으며, 능동적이었다. 그는 스스로 전쟁에 대한 태도에서 솔선하였다. 전장에서 앞에 섰고 국민 앞에 자부심을 안겨 주었다. 스스로 개척해 나가던 사회 현상은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었다. 또 그는 창의적이었고, 긍정적이었다. 이탈리아 공격에서 알프스산맥을 넘어 공격하여 적의 허를 찔렀고, 승리하였다. 그는 군수 물자를 징발하자 그에 대한 차용증, 징발증을 발행하여 후에 상환하였다. 이러한 긍정의 마음을 프랑스 국민이 존경하게 하였다.

그는 많은 전투에서 계획적이었다. 다만 그가 대패한 워털루 전투에서 그의 계획이 잘못되어 패배하였다. 프랑스군은 포병이었는데, 영국군은 기마병이었다. 기상 상황이 나폴레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폭우로 인해 땅이 진흙탕처럼 변해버려 대포의 이동이 늦어지는 것 때문에 나폴레옹은 공격 개시 시간을 아침 9시에서 오전 11시로 늦추었다. 이것이 나중에 프랑스군이 패배한 한 가지 결정적인 원인 되었다. 여기에 잘못 계획된 시각에 따라 프랑스군이 미처 손 쓸 사이도 없이 영국 기병대가 들이닥쳤다. 프랑스의 대패였다. 영국 정부는 나폴레옹을 남대서양의 한가운데에 있는 세인트헬레나에 유폐시켰다.

이렇게 한 국가의 황제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 아무리 도전적이고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아도 상황이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은 아무나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전 정신, 호기심, 창의성 등은 기본적인 자질이다.

로마제국을 통치한 현군이며 철학자였던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지혜(wisdom) , 정의감(justice), 강인성(fortitude), 절제력(temperance)을 꼽았다.

지도자는 자기 조직이 처해 있는 난관을 타결하고 미래의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지혜가 있어야 한다. 70년대 우리나라 경제개발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보여준 지혜는 대단하였다. 통일벼를 만들도록 하여 1977년 보릿고개를 없애버렸다. 즉 통일벼를 통해 식량 자급을 이루었다. 당시 재래종 볍씨로는 1단보(300평)당 400㎏ 정도밖에 수확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위면적당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는 볍씨를 개발하도록 강력히 유도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1년 내내 재배실험이 가능한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에까지 연구원을 파견해 실험을 거듭한 끝에 300평당 624㎏ 수확을 올릴 수 있는 IR667(일명 통일벼)이 개발된 것이다. 통일벼 보급으로 77년에는 우리 국민이 먹고 남는 생산량인 4180만섬을 수확해 보릿고개가 사라지게 하였다.

존경받는 지도자 고 호치민(胡志明)이 기거했던 주택은 (방 2칸짜리) 10평 정도의 허술한 건물로 이 집은 지금 하노이의 관광명소가 되어있다. 이것은 강인성과 절제력이다. 이런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 존경과 신뢰가 가난한 나라 베트남으로 하여금 미국과 싸워 이기게 만든 힘이 되었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이론과 실천 그리고 경험을 모두 겸비한 지도자였기 때문에 그가 제시한 4가지 덕목을 지도자의 필요조건으로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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