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중 10% 가량이 <가습기 살균제 독성성분> 중 하나인 염화벤잘코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식약처에서는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위험을 높이고 있다.

최종윤 국회의원은 "지난해 7월,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염화벤잘코늄을 흡입했을 때의 독성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때 정부는 "염화벤잘코늄을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호흡기에 악 영향"이라고 공개됐다.

그런데, 이 성분이 코로나19로 다량 사용되고 있는 손 소독제 중 10%에 함유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최 의원은 "1,200여 종의 손 소독제 중에 123종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이 나왔고, 미스트나 스프레이 등 분사형 제품은 사용과정에서 독성물질이 호흡기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기관지로 들어가면서 비강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분사형 손 소독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사용방법별 기준을 만들고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식약처에 주문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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