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교산신도시의 보상공고가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3개 시행사가 분리보상에 나서자 여러개로 쪼개진 주민대책위들이 혼선을 빚으며 동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교산신도시는 LH(춘궁동, 교산동), 경기주택공사(천현동, 덕풍동, 신장동), 하남도시공사(춘궁동 일부)로 나눠 시행사별 보상에 나선 상태다.

3개로 쪼개져 보상이 이뤄지다 보니, <천현대책위>, <교산미래도시위>, <신도시철회통합추진위> 등 주민대책위들이 힘을 한데 모으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

또, 시행사가 주민대책위와의 전면적 협의에 나서지 않고 개별협의를 진행하면서 대책위들의 힘을 더 빠지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대책위는 내부적으로 자중지란 상태에 있다는 전언이다.

한 대책위 회원들은 "시행사와 어떤 협상을 벌였고, 어떤 답변들을 받고 있는지 공개하라"고 공식요청하는가 하면, "지도부와 회원간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자조섞인 말도 흘러나온다.

또, 12월까지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대책위의 모임도 소원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그래서 토지주 사이에서는 보상 협상기간을 더 뒤로 미루도록 시행사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분리보상→협상혼선으로 이어지면서 강력한 대응도 뒤로 미뤄지고 있다.

각 대책위별로 토지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불만과 답답한 심정토로가 SNS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상이 분리해 추진되지만, 교산신도시 내 다수의 대책위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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