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는 청원이 경기도에 접수된 가운데, 하남시는 "기준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27일 현재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하남시는 <역학적 이유,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을 고려해 필요한 정보에 한해 공개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확진자 동선공개는 이 기준과 함께 역학조사관의 판단이 더해져 이뤄지는데, 하남시는 확진자가 마스크를 벗은 곳에 한해 구체적 상호와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6~7번 확진자도 이 기준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한 곳에 대해 <마트, 쇼핑몰, 음식점> 등으로 공개, 업소를 보호하고 있다.

다만, 마스크를 5분간 벗은 것으로 확인된 <스타필드하남 트레이더스하남점/이마트>는 구체적 업소 실명을 공개했다.

관련해 김상호 하남시장은 "경기도 청원 등으로 하남시의 동선 공개가 부족하다는 시민의 질타를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가 다녀 간 영업장이 폐업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라며 업소를 보호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도, 약국도, 식당도, 또는 우리 가족일수도 있는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일터가 없어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에는 "하남시는 확진자가 다녀 간 마트, 쇼핑몰, 병원 등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청원이 접수돼 27일 현재 700여명의 참여와 3,200여개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청원자는 "6~7번의 확진자 거주지의 아파트 동도 공개되지 않아 불안에 떨고 있고, 유치원 교사 등이 시청에 동만이라도 알려다라 요청해도 모른다는 답만 듣는다"고 했다.

경기도 청원은 30일 동안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 도지사실 및 관련 실국장이 답변해야 한다.

경기도에 제기된 청원

업소명 및 거주자 아파트명 등을 공개하고 있는 광주시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저작권자 © 투데이광주하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