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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정기성 교수(경영학박사)
정기성 교수 | 승인 2019.11.04 10:30
정기성 교수

“나 떨고 있니?” 최민수(박태수)는 유언을 남기라는 말에 박상원(강우석)을 찾는다. 박상원이 다가오자 최민수는 자신이 떨고 있냐고 물으며 죽음을 앞둔 혼란하고 불안한 심정을 표현한다. 죽음 앞둔 최민수, 박상원에 남긴 마지막 말 “나 떨고 있냐”“그게 겁나. 나 겁날까봐.” “괜찮아” 모래시계라는 유명했던 드라마에서 방송종료를 앞두고 있었던 대화이다.

모레시계는 SBS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로 1995년 1월 10일부터 그해 2월 16일까지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이다. 10.26 사건 시기 박정희 사망 후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YH 사건 등을 묘사한 첫 드라마이며, 비록 폭력 미화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역사적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대본과 거장의 연출력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극적으로 그려냈다.

이 드라마는 강원도에 엄청난 관광 수익을 가져오기도 했다. 특히 정동진역은 모래시계의 혜택을 제대로 받은 사례인데, 폐역도 검토되던 역이 모래시계에 한 번 나온 일로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 당시 한적했던 정동진에 카페와 민박집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도 모래시계 때문으로 정동진은 아주 번화한 해변 관광지가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속성에서 불안은 두려움의 원천이다. 인간은 미래를 꿈꾸는 동물이다. 그래서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다소간의 불안 증세가 있다. 특히 사회는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떨게 한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의 하나인 “안전의 욕구”를 가지게 하였다. 생리적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인간들은 안전을 위해 함께 모여서 살았고, 가족을 이루어 씨족 마을을 이루어 살기도 하였다. 두려움은 연령대별로 다르다. 아기들은 배가 고프거나 어머니 아버지가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한다. 그래서 보채고 울고 하는 것이다. 점점 자라면서 사회에 대하여 불안을 느낀다. 공부하면서 잘 안되면 불안하다. 무엇을 하던 매우 많은 불안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대학에 가면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하여야 하므로 불안하다. 매일 떨고 있기도 하다. 무엇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이다.

이러한 걱정은 인간의 심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일상생활 가운데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욕망과 욕심이 있는데 이것을 쟁취하기 위해 불안한 싸움을 해야 한다. 따라서 열심히 하거나 많은 꿈이 있는 사람은 더 불안하다. 어떤 사람은 까닭 없이 공황장애가 오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지하철을 탈 때 두렵고, 회사에서 회의 할 때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해하지 마라. 당장 무슨 일이 안 일어난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어 보아라. 불안해 할 것 없다. 자신이 극복할 대상을 잘 생각해 보면 인간은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배를 타는 사람은 바다의 폭풍우가 두렵고, 비행기 조종사는 난기류가 두렵다. 자연에 도전한다는 것은 두려움 없이 불가능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자신감을 상실하면 두려움이 온다. 두려움이 오면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회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인간을 두렵게 한다. 그럴수록 더 단단하게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 두려움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두려움이 계속되면 몸에 이상 반응이 온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뒤엉킨다.

수업 도중 학생을 앞에 나가 발표를 시켜 보면 학생이 두려워하는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편안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그러면 자신이 잘 알거나 할 수 있는 대로 마치게 된다. 이러한 훈련이 거듭되어 두려워하지 않고 대중 앞에서 조리 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것이 교육의 하나이다. 이렇게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기쁨은 교육자 만 가지게 되는 기쁨이다.

인간의 원초적 불안이 가장 문제이다. 성경에는 “두려워 말라”는 말이 366번 있다고 한다. 매일 매일 우리는 두려움을 극복하여야 한다. 두려워 말라. 담대하라. 용기를 가져라. 시간을 기다려라. 우리의 삶에서 속도를 늦춘 시각이 필요하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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