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가 회의자료를 보고 있다.

"벽을 보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주민을 위한 배려가 없음을 재확인 했다"

3기 신도시 주민대표들과 국토부가 머리를 맞대로 협의를 벌였지만, 오히려 주민 분노에 불을 지핀 채 끝났다.

19일, 남양주의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는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 추진단, LH 관계자 등 정부측 10여명과 하남, 인천,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주민대표 30여명이 참석.

회의 시작 전 기자들의 철수를 요구하는 국토부에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등 첫 분위기부터 좋지 않았다.

주민들은 <선 교통정책 마련 후 개발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지만 정부측은 <공익 우선>이라는 입장만을 고수 했다.

"토지를 강제로 뺏는 것", "협상을 필요없다, 철회만이 답이다"라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 나왔다.

"정부측에서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이미 알고 있다, 자료에도 주민 요구 사항이 명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해결책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다, 그들은 개발만이 머리에 있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다.

이들 3기 신도시 주민들은 28일, 청와대 인근에서의 대규모 합동집회를 강행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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