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많은 기업들이 아우성이다. 여기서 기업이란 일터이다. 기업으로 출근하고 퇴근한다. 이것이 현대사회이다. “일자리!”, “일자리!” 이렇게 외치지만 결국 일자리는 기업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의 주체를 기업이라고 한다.

우리의 경제활동이란 결국 생산 활동이다. 무엇을 생산하는가? 제품이다. 제품은 눈으로 보이거나 만져지는 물건(物件)과 눈에 보이지 않는 효용(效用)이 있다. 효용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보통은 서비스(Service)라고 한다. 농업, 수산업, 광업 등 자연물을 거두는 생산 활동과 공업을 통해 생산하는 가공업, 그리고 이것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활동이 있다. 이 단계가 발전하고 발전하는 것이 오늘의 경제활동이다.

기업을 통한 생산 활동이 활발할 수 록 부가가치가 커진다. 이 부가가치를 더하고 더해서 제품의 가격이 정해진다. 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우리의 생산 활동이라고 한다. 기업은 공장이나 사무실, 점포 즉 토지, 수고한 대가 즉 임금, 경제적 가치 즉 자본의 세 가지를 적절히 배합하여 경제적 활동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생산의 3요소라고 한다. 생산의 3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Land, Labour, Capital)이라는 초급 경제이론이 이렇게 만들어 진다.

토지, 노동, 자본 이라는 3요소가 적절히 배합되어 생산이 효율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경제 성장이라고 한다. 이 배합이 성공적인 나라는 번영하고, 이 배합이 성공적이지 못한 나라는 쇠퇴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공평한 시간에 이 배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느냐 마느냐에 따라 경제가 성장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마치 음식을 맛있게 만드느냐 못 마느냐가 조리의 시간과 식재료의 배합에 있는 것과 같다.

기업은 이 생산의 3요소가 배합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산의 3요소를 잘 배합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이 어려워진다. 즉 토지가격이 올라가거나, 임금이 올라가거나, 자본비용이 올라가면 제품의 가격이 올라간다. 제품에는 서비스도 포함한다는 것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나 과자를 먹는다 해도 여기에는 가게라는 장소 즉 토지가 있고(地代), 커피와 음료나 과자 등의 원료와 제조공정이 있고, 이것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어 복합적인 부가가치에 대한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여기에 중요한 요소가 임금이라는 요소이다. 부가가치가 높아 좋은 가격을 받으면 임금이 높아져도, 지대가 높아져도, 공정에 대한 비용이 많아져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것들의 조화가 깨지게 되면 마치 음악에서 화음이 깨지는 것처럼 문제가 생긴다.

요즈음 이러한 조화가 깨지는 현상이 예고되는 곳이 임금이다. 토지가 급등하니 물가가 올라가고 근로자의 수입을 더 지불하기 위한 정책으로 임금을 더 주어야 한다는 것이 노동 중심적인 생각이다. 그러면 이 임금은 결국 부가가치가 증가하여야 더 줄 수 있는데, 부가가치는 더 만들어지지 않고 임금만 더 주어야 한다면 기업에서 경영의 조화가 깨지게 된다.

이것이 경영의 실패이다. 경영이 실패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 경영은 생산의 3요소를 최적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지대, 임금, 자본비용을 지불하고 남는 잉여생산을 올려야 모든 경제활동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익이고 이익이 효율적으로 증가하게 하여 경제가 성장하게 하는 정책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이 경영합리화 등이고, 이것이 깨지게 되면 결국 경영을 잘 못하게 되고, 이것은 다시 부가가치를 못 만들게 되고, 결국 임금을 줄 수 없거나 지대를 지불할 수 없고, 이것은 기업을 문 닫게 하고 일자리는 없어지고 경제는 나빠지게 되는 간단한 악순환 과정이 일어난다. 따라서 최저 임금 논쟁은 기업이 스스로 부가가치의 관점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기업 경영자가 효율적 경영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들어 주는 나라, 이것이 가장 좋은 나라이다. 이것을 잘 하는 정치가 성공적인 정치이다. 결국 인간이 24시간이라는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여 생산의 3요소(토지, 노동, 자본)를 잘 배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이기 때문이다.

정기성 교수  webmaster@t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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