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이 2만여건의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광주시 오포읍 <양우내안애> 조합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가 임박했다.

<양우내안애>는 지하3층~지상9~23층 15동으로 84㎡(25평) 규모 1,028 세대가 지어졌고 지난달 30일 준공 예정이었지만 하자 문제로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

양우건설(주)이 지은 이 아파트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이 "사전점검을 벌인 결과 21,703건의 하자가 발견됐다"며 국토교통부를 찾아 집단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광주시도 3명의 품질검수원을 통해 조사를 해보니 건축 29건, 토목 13건 등의 하자가 발견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창호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벽과 계단 균열, 화장실 누수와 결로, 발암 우려 물질 발견, 방화문 불합격 판정 등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해, 시는 "주민 민원이 많아 건설사 등에 전수조사 실시 계획을 공문으로 발송했다"면서 "일정이 확정되는데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다.

전수조사는 <부실>이냐 <하자>냐 여부를 가릴 중요한 검사가 될 전망이다. 부실일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지게 되고, 하자로 결론지어져도 하자보수 절차와 책임을 두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시는 "현재는 준공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련부서에서 여러 보완사항이 제기돼, 그에따는 보완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했다.

도로, 하천, 교통 등 갖춰야할 부분이 미흡한 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단계라는 것. 따라서 지난달 준공예정이었던 이 아파트는 준공까지 넘어야 할 또다른 산이 있는 셈.

신동헌 광주시장도 "철저한 조사, 그에따라 책임 소재 파악, 주민 민원 해소" 등을 지시했다.

감사원도 광주시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감사진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저작권자 © 투데이광주하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